*매주 토요일 격주로 공간을 함께 걷는 시간입니다.
우영이형의 초대의 글
세상의 모든 공간에는 그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지요
공간은 건축가의 손끝에서 디자인되고 탄생합니다
하지만 공간은 그곳을 경험하는 여러분의 발끝에서
생명을 얻고 완성되어 갑니다
어느날은 공간 한가운데 서있는 여러분에게
햇살 가득한 풍요를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지친 어깨를 다독여주는 그런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공간에게 위로를 받기도 하죠
건물의 역사와 규모를 모른다고 인터넷을 뒤질 필요 없습니다
설계한 건축가의 의도를 모른다고 고민할 필요도 없구요
공간의 표정은 그곳을 경험하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법입니다
혹시 어디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공간이 있나요?
층고가 높은 어느 까페의 오후,
밤거리의 산책,
도서관의 창가 맨끝자리…
그렇다면 이미 여러분은 공간과 소통하는 법을 알고 계신겁니다.
'우영이형의 건축학교'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공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우리도 공간에게 애정 가득한 눈길을 보내는,
그런 이야기 말이죠
패키지 여행의 투어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큰일 입니다.
다만 건축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나눈후에
평범하게 스쳤던 모든 건물들이 특별해지기를 기대합니다.
건축학교 신청은 아래 댄스위드비 링크에서 
*댄스위드비는 생태적 배움, 공존의 삶을 꿈꾸는 커뮤니티입니다.
**댄비건축학교에서는 ‘우영이형’이라고 불러주세요.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시즌 2가 열리기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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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기록
”건축가 우영이 형의 시선이 담긴 공간을 만나면서 마음이 활짝 열린 우리 셋은 (아들, 처음 만난 아들 친구, 나) 무려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어요.
기존의 관계가 아닌
건축학교 꿀팅을 마친 지니, 존윅, 하진으로요. 차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끝내기가 아쉬워 장소를 옮겨 이어졌고 평소보다 깊게 현재의 고민과 속내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공간의 힘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아쉬운 1인과 일찍 알아차린 기특한 2인의 후기입니다.”


자연스의 기록
"당신의 결정적 장면은 어디였을까요?"
저도 모르게 지금 껏 그 질문에 답하려고 했나봐요
갑자기 오늘 아침
수양버들 나무가지에 달려 있던 풍경이 떠올랐어요
바람이 부는 날
수양버들 가지가 살랑거리고
그런 어느 날 거기에 제가 있는 것 같았어요”

(c) 그림 by 댄비 www.dancewithbees.com
선유도
2024/10/12
댄비건축학교

그림 by 댄비 (c) www.dancewithbees.com
우영이형의 모임 공지
“여섯번째 건축학교,
화성에 있는 남양성모성지 입니다. 공간이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어깨를 다독거린다면 이곳일 겁니다.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보타의 건축물과 '땅에쓰는 시' 정영선 조경가의 손길이 궁금합니다.
11월9일 오전10시!
가을이 가기전에 마음이 바쁩니다”
자연스의 기록
”쫑긋 귀를 기울이며 조용히 앉아있는 귀여운 토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귀를 따라 빛이 내려갑니다. 도착한 곳에서는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모습이 있습니다. 화려한 채색이 아니지만 담담하게 또렷하게 말하고 있어요 예수의 모습도 비율이 좋은 아름다운 육체를 가진 청년의 모습보다는 고통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소중한 뜻이 있다는 말을 하는 모습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내게 상체를 기울이고 무언가 말할 것이 있다는 모습입니다.
토끼의 안락하고 따뜻한 복부에는 신도들의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의자의 경사가 그런 마법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예수와 내 영혼의 대화. 그 기분은 매우 밝고 포근하며 음성과 음악이 아름답고 또렷하게 들립니다. 하늘에 뚫린 여려개의 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 나무들 사이를 지나오기에 밝지만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믿음이 자라는 이 곳에 신도가 아니라도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공간이 주는 위안이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꽃이피다의 기록
“이보다 좋을순 없다.
감동으로 충만했던 하루였어요.
오며가며 자연스님과 함께 마리오보타 다큐를 감상하면서
왜 이상각 신부님이 보타에게 성당을 의뢰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는 냠양성모성지를 몇번 가봤는데 새성당을 짓고는 처음이었고 퍽 궁금하던 차였어요.
새 성당 조감도를 보면서 이 큰 기둥이 이 멋진 자연과 조화로울 수 있을까 궁금했었어요.
근데 아! 정말 감탄과 감동이었습니다. 저 자리에 저렇게 성당이 세워졌다는것이 경이롭기만 했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하루였어요.
사진은 중복되지 않을것 같은 걸로 엄선해서 올립니다
”
댄비의 기록

(c) 그림 by 댄비 www.dancewithbees.com
남양성모성지
2024/11/08
댄비건축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