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건축주] 출간 기념 북토크
모두의 도움으로 넘치도록 아름다운 북토크를 잘 마쳤다. 초대손님을 맞이하는 행사는 매번 같은 행사가 없다. 참 유일하다.
공간을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이 공간, 어제 행사에 딱 어울렸다. 건축가의 ‘경계없는 건축’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통창 밖 우리를 둘러싼 야경이 한 몫을 해주었다.
음식은 꽃이피다님이 담당해주셨다. 팜라에 가서 저녁모임을 하면서 우리 모두 반했던, 깊은 맛의 황태해장국과 그녀가 직접 담은 묵은지+두부, 주먹밥 대신 따뜻한 곤드레밥을 지어 밥통째.
사각사각 마가 들어간 매생이전, 한우로 정성껏 빚은 부드러운 떡갈비, 봄동겉절이, 하얀술 스파클링 막걸리! 해결사 지니가 아침부터 가서 꽃이피다님을 도와주었다.
레몬머틀티의 여왕 밀키웨이님의 등장으로 더욱 따뜻해진 식탁, 그리고 엄마의 축하와 환대의 팥시루떡 협찬까지 공간대여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마음을 많이 졸였는데 세상에, 천사같은 꿀친들과 서현 나은 혁채까지,
곳곳에서 얼마나 일사불란하게 착착 움직여주셨는지 천사들의 합창으로 시작도 맺음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댄비건축학교 대표로 아용이 만난 우영이형에 대한 이야기까지,
너무 따뜻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우영이형은 지금도 감탄 중이다 ㅎㅎ
이 책은 고통의 시간을 그대로 썼다. 건축을 하는 내내 고통스러웠지만 땅과 공간에 집중하며 밤을 새던 그 시간들이 또 얼마나 찬란했는지, 그래서 멈출 수 없었음을, 그리고 어제 북토크에 오신 손님들, 저자의 젊은 날부터 오늘까지 지켜봐오고 그 시간을 함께 해온 증인들 앞에서 인생 2막의 새로운 시작, ‘경계없는 건축’을 향해 앞으로 걸어가는 그 마음을 온전히 전할 때 그는 빛이 났다.
오신 분들의 눈빛으로 전해지던, 그 감동이 비춰준 빛이었겠지.
충만했던 시간, 잊지 못할 기억이다.
어제 함께 해준 꿀친들과 예쁜 스텝들, 너무 고맙고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