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건축주

북토크 기록 [감사의 편지]

북토크, 마음만은건축주, 꿀친, 댄비학교
날짜
2025/02/07
작성자

꿀친들께 보내는 감사의 편지

잊지 못할 밤이었습니다.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가 그날밤 보다 더 아름다웠을까요. 가볍게 생각한 북토크는 별일 아닌듯 포장했지만 일정이 다가올수록 소화불량이 걸릴 정도였죠. 아녜스의 헌신은 그 끝없는 잔소리를 넘어 책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음을 알고 있습니다. 감사의 첫장입니다.
꽃이피다님의 저녁 만찬은 그 리스트가 초대장에 포함되는 순간 알았습니다. 북토크의 성공은 이미 반쯤 먹고 들어가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책얘기 전에 밥얘기 부터 시작했으니까요. 게다가 지니님 그 이른 아침에 꽃이피다님을 도와 북토크가 북파티가 될수 있게 도와주셨다니요. 동분서주 발길과 환한 웃음소리가 눈과 귀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단양의 블루비님, 소나무님, 산소리님 삼총사분들께는 마음을 담은 뭔가 특별한 다른 단어가 있어야겠어요. 세상 모든 사전을 뒤져서라도 어울리는 단어를 찾게되면 알려드릴께요. 테이블을 장식할 초록과 자연을 그곳 단양에서 공수해 오셨다니. 책의 컨셉이 관념이 아니라 눈앞에 만질수 있는 실물로 태어난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용님! 말해 무엇하겠어요. 대체 그 당당함과 자연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북토크 행사 마지막을 그렇게 장식할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한문장 한단어 중간 숨소리까지 꾹꾹 눌러쓴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간에 길잃은 건축주를 모시러 다녀온 혁채는 그 포스만으로도 활력이었고 따뜻한 차와 함께 온기를 채워준 밀키웨이님도 감사드립니다.
그날밤 혼술로 북토크를 마무리하며 오래 생각한 단어는 '진심'이었습니다. 모두의 '진심'에 감사드립니다.
책을 쓰는 동안은 내안에 있는 건축에 대한 진심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건축학교를 하는 동안은 내게 다가오는 모두의 진심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어도 어쩔수 없군요. 오늘은 감사의 인사를 꼭 하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우영이형 드림